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5년 5월 27일, 경부고속도로 본선에 대중교통 환승시설인 ‘판교 ex-HUB’의 착공 소식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서울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간의 교통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판교 ex-HUB는 경부고속도로에 광역버스 정류장과 환승공간, 연결보도, 엘리베이터 등의 지원시설을 갖춘 환승 거점이다. 기존에는 광역버스가 경부고속도로 판교 나들목(IC)을 통해 빠져나온 뒤, 판교역 등지에서 승객이 하차하여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까지 이동하는 데 평균 62분이 소요됐다.
이번 ex-HUB 설치로 인해 승객들은 판교역에서 추가 환승 없이, 고속도로상 환승시설에서 하차한 뒤 곧바로 도보 또는 내부 순환 시내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소요 시간은 약 30분 줄고, 이동 거리도 5.4km 단축된다. 광역버스만으로도 총 32분 만에 서울과 판교 제2테크노밸리 간을 오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이번 판교 ex-HUB를 시작으로, GTX-A 구성역이나 문학경기장역(인천 1호선) 인근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환승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전국에는 죽전, 청계, 가천대역, 시흥하늘휴게소 등 총 15개소의 고속도로 환승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도로국 이우제 국장은 “통과 위주의 고속도로를 광역버스 등이 정차할 수 있는 교통결절점으로 전환해 나가며,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