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구성원이 함께 입학한 특별한 신입생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부부, 부자(父子), 형제가 같은 해에 입학해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이색적인 캠퍼스 풍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분당융합기술교육원 AI금융소프트웨어과에 함께 입학한 조석현 씨와 김도연 씨 부부다. 남편은 장기 제대군인 출신으로 실무형 AI 개발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아내는 SQA 분야에서의 경력을 살려 새로운 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부부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이 시간이 가장 큰 선물”이라며 입을 모았다.
영주캠퍼스 반도체자동화설비과에서는 부자(父子)가 같은 학과에 입학했다. 아버지 임은구 씨는 전기·전자 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단기과정을 수료한 뒤 올해는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했고, 그의 열정에 감명받은 아들 임태일 씨도 기술 습득의 길에 함께 나섰다. 임은구 씨는 “기술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열쇠”라고 전했다.
또한,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에는 형제 이민혁·이재혁 씨가 함께 입학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선배 졸업생의 조언을 계기로 진로를 결정했고,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 기술을 익히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가정이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직업교육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