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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역학조사반, 실전훈련 본격 도입… 감염병 대응력 강화 나선다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6-09 0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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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반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전 중심의 정기훈련을 도입한다.


이번 훈련은 6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경북권, 충청권, 경남권, 호남권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각 권역 질병대응센터가 주관한다. 이는 중앙과 지역 간 합동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고, 현장 대응 인력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훈련은 최근 해외유입으로 인한 국내 홍역 환자 증가 상황을 반영해, ‘홍역 유행’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반으로 구성된다. 훈련 과정에서는 의심환자 인지부터 사례 정의, 접촉자 추적, 보고체계 가동, 지역사회 확산 차단까지 전 과정을 다룬다.


특히 참가자들은 훈련을 통해 ▲기관 간 연락망 점검 ▲검사 결과 해석 및 확진 여부 판단 ▲접촉자 조사 및 관리 전략 등을 실습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역학조사의 전문성과 실전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훈련은 감염병 대응에서 중앙-지자체 간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준화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실제 감염병 사례를 바탕으로 개발한 시나리오를 ‘시나리오 뱅크’ 형태로 구축하고, 이를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전국 현장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나리오에는 홍역 외에도 메르스, 신종 감염병, 중증 호흡기 감염병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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