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월 9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남 남해 앞바다에 해파리 예비주의보 특보를 추가로 발표함에 따라 해파리 대량발생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보는 지난 4일 부산·경남 남해 앞바다에 이어, 9일 전남 해역에서도 예비주의보가 발령되며 기준에 따라 단계가 상향된 것이다. 특히 전남 득량만과 가막만 일대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가 ha당 최대 40,000개체까지 출현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대부분은 10cm 미만의 작은 개체였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대량 출현 시 어망 손상, 어획량 감소 등 어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정부와 지자체는 해파리 발생 해역에 대한 예찰 강화와 초동 제거 작업, 어업인 대상 교육 및 홍보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파리 예비주의보는 국지적 대량 출현과 피해 우려가 있는 경우 발표되며, 이 기준은 보름달물해파리 기준으로 ha당 300마리 이상 출현하거나 어업인 발견율이 20%를 넘는 경우다. 이번 경보 격상은 예비주의보가 두 지역에서 동시에 발령되면서 이뤄졌으며, 위기경보 ‘경계’와 ‘심각’ 단계는 이후 추가 피해 상황에 따라 발령된다.
정부는 상황실을 중심으로 해파리 확산 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업인과 해수욕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현장 대응 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