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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적립금 431조 돌파…투자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6-09 14: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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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25년 6월 9일 「2024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431.7조 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3년 연속 13% 내외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 금액이 75.2조 원으로 전년보다 53.3% 급증하며 ‘저축에서 투자로’의 변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14.6조 원, 확정기여형·기업형 IRP(DC)가 118.4조 원, 개인형 IRP가 98.7조 원이다. 특히 DC와 IRP는 각각 16.8%, 30.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운용 형태에서도 실적배당형이 전체의 17.4%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비중을 넓히고 있다.


2024년 연간 수익률은 4.77%로, 최근 5년 및 10년 수익률 평균을 상회했다. 운용 형태에 따라 실적배당형은 9.96%, 원리금보장형은 3.67%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제도별로는 IRP가 5.86%로 가장 높았다.


또한 퇴직연금 수령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2024년 중 연금 형태로 수령한 계좌는 13%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으며, 수령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57%가 연금으로 지급되어 처음으로 일시금 수령을 넘어섰다.


정부는 투자 경험이 적은 가입자를 위한 ‘디폴트옵션 제도’와 다른 사업자로 상품을 옮기는 ‘실물이전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퇴직연금의 안정적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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