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야바 집중 차단… 글로벌 마약공급망 대응력 강화
관세청은 태국 관세총국과 함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 「제4차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코드명: 사이렌 Ⅳ)」을 통해, 총 72.7kg의 불법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설치된 공동 통제본부(OCU)를 중심으로, 특송화물, 국제우편, 여행자 휴대품, 해상 컨테이너 등 다양한 경로에 대한 합동 정보분석 및 검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적발 품목은 대마초 21kg, 야바(불법 각성제) 47.8kg 등이며, 총 45건의 마약류 밀반입 시도가 차단되었다. 이는 약 1,160만 회 분량의 투약을 막은 수준이다.
특히 대마초 적발량은 전년 동기 0.8kg에서 2,625% 증가한 21kg에 달해,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이 밀반입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야바 적발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성과는 제1차 작전(2022년)부터 시작해 누적 4차례에 걸쳐 적발된 총 마약류 156건, 385.5kg의 일부로, 매 차수마다 평균 적발 건수와 품목이 변화하는 추세도 함께 주목받았다.
관세청은 태국이 한국으로 향하는 마약의 최대 출발국임을 고려해, 태국 내에서의 마약 유통 실태에 대한 정보교류를 제안했으며, 장기적으로는 다자간 공조체계를 통한 단속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성과보고회에서 “국제적 협력이 마약 공급망 차단에 핵심”이라며, “향후 관세청이 글로벌 마약범죄 단속의 표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단속은 6월 9일과 10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성과보고회를 통해 공식 평가되었으며, 양국 간 협력관계 심화 방안도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