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일상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2025년 보급형 모델정원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제2차 정원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정원의 생태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올해 개발되는 모델정원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서식처 정원으로, 빛의 환경에 따라 식물·곤충·미생물 등이 공존할 수 있도록 흙, 돌, 썩은 나무 등 자연 요소를 활용한 생태정원이다. 두 번째는 폴리네이터 정원으로, 벌과 나비 등 꽃가루 매개자에게 서식과 먹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야생화 중심의 정원이다. 세 번째는 저관리형 정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물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빗물 재활용 등 유지관리 부담을 줄인 형태다.
국립수목원은 지금까지 생활형, K-garden, 스마트, 치유, 베란다, 커뮤니티 정원 등을 보급해왔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자연 생태계 복원과 동시에 시민의 접근성을 고려한 구조로 설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연국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국민 생활 속에서 정원이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도 “정원을 통한 기후 대응 및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