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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식물 ‘큰바늘꽃’, 울릉도 봉래폭포에 새 보금자리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6-12 08: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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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식물인 ‘큰바늘꽃’이 울릉도의 자연 속에서 다시 꽃을 피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울릉군청과 협력해 6월 12일 경상북도 울릉군 봉래폭포 지구에 큰바늘꽃 200개체를 이식한다고 밝혔다.


큰바늘꽃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었으며 7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하천, 계곡 주변에서 제한적으로 생육하며, 해외에서는 러시아·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최근에는 도로 건설과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며 개체 수가 급감해왔다.


이번에 이식된 큰바늘꽃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인공증식 기술을 통해 생산한 것으로, 해당 기관은 2018년부터 큰바늘꽃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관련 연구와 기술 확보를 지속해왔다. 연구진은 울릉도 현장을 답사한 뒤 수분이 풍부하고 토양이 습윤한 봉래폭포 지구를 대체 서식지로 선정하였다.


이식 이후에는 생존율과 적응 상태 등을 주기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연구를 총괄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측은 이번 복원을 통해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으로 담수 멸종위기 식물 보전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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