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월 12일 전남 고흥 득량만 해역에서 해파리 대량발생에 대비한 민관 합동 재난대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파리 대량발생이 「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재난에 신규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훈련이다.
현재 해파리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이 훈련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치러졌다. 훈련에는 지휘선 1척, 예찰선 1척, 정화선 1척, 어선 7척이 동원됐다. 예찰선은 해파리 개체 수와 크기를 조사하고, 정화선은 설치된 분쇄기를 통해 포획된 해파리를 즉시 처리했다. 일부 어선에는 절단망이 설치되어 수중 해파리 제거 작업도 병행되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단순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제 재난 대응을 목표로 구성되었으며, 향후 해파리 발생 시 효과적인 현장 대응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 후에는 분석을 통해 문제점 보완과 향후 계획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생물량과 해역 특성을 바탕으로 예보를 발표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는 이 정보를 근거로 위기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한다. 현재는 보름달물해파리의 예비주의보가 일부 해역에서 발표된 상태로,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주의보’나 ‘경보’ 단계로 상향될 수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예찰과 제거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필요한 장비와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