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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에 부딪힌 저류시설, 생태 수변공원으로 탈바꿈
  • 최청 기자
  • 등록 2025-06-12 15: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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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회천지구에 조성 중이던 저류시설이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생태학습장과 체육시설을 포함한 수변공원 형태로 조성된다.


윤중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해당 저류시설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로, 초기 계획안에서는 아파트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소음, 진동, 지하주차장 내 하천수 유입 등 각종 피해를 우려하며, 저류시설을 멀리 떨어진 장소에 눈에 띄지 않도록 조성해달라는 요구를 제기했다.


이후 2024년 6월,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에 공식적으로 집단민원을 접수했고, 권익위는 LH공사, 양주시, 신청인 대표와의 협의를 주도하며 해법을 모색해왔다.


권익위는 장기간의 협의 끝에 저류시설을 단순 기반시설이 아닌 주민 친화형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는 조정안을 제안했고, 관계 기관들과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 합의가 도출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저류시설은 윤중아파트에서 23m 떨어진 곳에 설치되며, 이곳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포함된다. 양주시는 향후 이 시설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을 통해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기피시설을 지역 사회에 이로운 공간으로 전환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관계 기관들이 합의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해 주민 고충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당초 저류지 용량은 약 30,200㎡였으나, 변경된 조정안에서는 27,618㎡로 소폭 축소되었다. 저류지는 덕계천 인근에 위치하며, 빗물 유입·배출 구조도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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