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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WHO 만성질환 조사감시 협력센터로 지정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6-12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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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WHO가 국제 보건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기관을 지정하는 제도에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는 만성질환 분야에서 첫 사례다.


이번 지정으로 질병관리청은 항생제내성 분야(2021년 3월), 팬데믹 대비·대응 분야(2024년 9월)에 이어 세 번째 WHO 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협력센터 운영 기간은 2025년 5월부터 2029년 4월까지이며, 이후 연장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20여 년에 걸쳐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을 수행하며 건강조사감시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WHO의 협력센터 지정은 이러한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협력센터는 서태평양 지역 회원국을 중심으로 만성질환 조사체계 구축, 빅데이터 분석 기술 지원, 공동 연구, 워크숍, 자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WHO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산드로 드메이오 센터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이종구 부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지정은 감염병뿐 아니라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우리 기관의 전문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밝히며,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근거 생산과 국제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센터의 주요 과제로는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조사감시 역량 강화 ▲조사체계 구축 및 운영 기술 지원 ▲보건의료기관 기반 감시체계 지원 ▲건강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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