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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조난 외국선원 23명, 한국 화물선이 전원 구조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6-12 15: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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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6월 11일 인도양 몰디브 남방 약 500해리 해상에서 침몰 위기에 처한 파나마 선적 화물선 'RUN FU 3호'의 선원 23명을 우리나라 화물선 '메이플 하버호'가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은 베트남 국적 21명, 미얀마 국적 2명으로, 모두 무사히 구명뗏목으로 탈출하여 해상 표류 중이었다. 침몰 선박은 싱가포르를 출항하여 토고로 항해하던 중 화물창 침수로 인해 긴급 상황에 처했으며, 한국시간 6월 11일 오전 7시경 해상무선통신(VHF)을 통해 구조 요청을 보냈다.


우리나라 화물선 메이플 하버호는 이 요청을 받고 즉시 사고 해역으로 이동, 당일 12시 35분경 도착하여 선원 전원을 구출한 뒤 식음료와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이 구조 활동은 국경과 관계없이 해양에서의 국제 협력과 인도주의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메이플 하버호는 구조된 선원들의 하선을 위해 모리셔스 포트루이스항 입항을 추진 중이며, 사고 선박 측과 하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구조는 인류 공동의 공간인 해양에서 이뤄진 뜻깊은 협력의 사례”라며 “선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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