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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기술교범, 국제표준 도입 확대 논의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6-13 10: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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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6월 1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 특별섹션에서 무기체계 기술문서의 국제표준화 필요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섹션은 ‘K-방산 무기체계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교범 국제규격(S1000D) 적용 확대 필요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S1000D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채택한 기술교범 국제규격으로, 무기체계 운영과 정비에 필요한 문서를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술데이터의 재사용성과 호환성을 높여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자체 표준인 ‘기술교범 국방표준서’를 사용해 왔으나, 데이터 저장방식이 국제 규격과 다르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소형무장헬기, KF-21 전투기, 그리고 해외에 수출 중인 레드백 장갑차 등에 S1000D를 시범 적용한 사례도 공유됐다. 이외에도 미국 및 유럽 국가의 S1000D 활용 방식, 데이터 모듈 및 비즈니스 룰 등에 대한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기술 관련 민간기업들도 발표에 참여했다. ㈜한성에스앤아이는 군수데이터 기반 자동 기술문서 생성 방안을, ㈜타임기술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정비절차 자동안내와 교범 요약 자동화를 소개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군수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S1000D 도입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내 무기체계 개발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의 적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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