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중동 정세에 대한 긴급 대응을 위해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대면이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긴장 고조 속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경고하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백악관 레빗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해 중동 위기 대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귀국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G7 회의 도중 대통령의 귀국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17일, JIJI통신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란 문제에 대한 공동 성명 채택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G7 내부에 균열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귀국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과 G7 무대에서 대면할 기회를 잃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 정상 간 첫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도모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국제 정세 변화로 만남은 무산되고 말았다.
G7 정상들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나, 미국 대통령의 부재가 논의의 무게와 결속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G7 중도 귀국은 중동 위기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동시에,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을 재확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이 무산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구상 역시 새로운 조율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제 사회의 시선은 중동의 향후 전개와 이에 따른 G7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바로 방일은 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