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약품 공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첫 번째 수행기관으로 ㈜보령을 선정했다고 6월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의약품의 생산설비와 장비 구축을 지원해 공급을 재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되었다. 선정된 품목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콜레스티라민레진)’으로, 임산부와 소아 등에게도 사용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해당 계열 약물이다.
해당 의약품은 채산성 악화로 인해 2023년부터 생산이 중단되어, 환자들이 해외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 개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정부는 이 약을 2023년 4월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지만, 생산 재개는 이루어지지 않아 공급망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보령은 이번 지원을 통해 연내 국내 생산과 출시를 목표로 설비 구축 및 품목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생산 기반 지원뿐만 아니라, 긴급상황 발생 시 5년 이내 협약에 따라 우선 생산에 응해야 하는 협약도 병행해 위기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예산은 총 9억 원 규모로, 정부와 민간이 1:1 매칭 방식으로 부담한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설비 확충에 그치지 않고, 수요 예측과 의무 생산 협약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한 필수 기반 구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의약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보령 측은 “공익적 가치가 큰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