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월 20일부터 열흘간 ‘실뱀장어 방류주간’을 운영하고, 전국 7개 지자체에서 총 44만 미의 실뱀장어 종자를 내수면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첫 방류는 전남 장성댐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자원 회복과 뱀장어 양식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처음으로 추진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해수부, 7개 광역지자체, 뱀장어 양식어가 및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의 뱀장어 양식산업은 연간 5,140억 원 규모(2024년 기준)로, 내수면 어업 생산액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그러나 뱀장어는 필리핀 인근 심해에서 산란 후 우리나라로 회유하는 특성을 지녀 국제적 자원 관리가 필수적인 어종이다. 실제로 극동산 뱀장어의 국제 거래 제한 논의가 CITES 등 국제기구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방류는 장성댐, 금호호, 한강, 소양호, 충주호 등 주요 내수면에서 이뤄지며, 방류 지점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선정했다. 행사에는 전남 부지사와 장성군수,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장 등이 참여하며, 장성댐에만 10만 미가 방류된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실뱀장어 자원관리 및 제도 개선 논의를 위한 민관협의체도 6월 초에 발족하였다. 이 협의체에는 해수부, 수산과학원, KMI, 수협, 지자체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자원 회복과 수급 안정, CITES 대응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방류를 통해 자원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기대하며, 향후 하천 생태 복원과 서식지 개선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