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TER 한국사업단이 프랑스 카다라쉬 현지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전원공급장치 2차 공급분에 대한 업무협약을 6월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약 820억 원 규모의 전원공급장치와 더불어 7월 중 예정된 고전압 전원장치(약 880억 원), 수소저장용기장치(약 170억 원)까지 포함하면 총 1,870억 원 상당에 이르는 핵융합 핵심 장비 조달 계약이다.
한국은 2024년 전원공급장치 1차 조달을 완료한 바 있으며, ITER의 사업 일정 조정으로 증설 수요가 발생하면서 추가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해당 장비는 초전도코일 48개에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로, 플라즈마 발생·제어·종료 등 전 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핵융합의 핵심 구성품이다.
계약기간은 7년 6개월이며, 다원시스와 효성 등 1차 조달에 참여했던 국내 기업이 이번에도 참여하게 되어, 국내의 설계·제작 기술 역량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ITER 기구는 지난 6월 12일, 고전압 전원장치 및 수소저장용기장치에 대한 한국 측 수주를 최종 확정한 상태로, 이에 따른 업무협약도 7월 중 체결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9개 핵심 부품과 장비를 조달하고 있으며, 총 수주 규모는 약 9,672억 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논문 721편, 특허출원 61건, 등록 52건 등의 성과도 축적했다.
정택렬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가 세계 핵융합기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핵심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 국제협력을 통해 ‘핵융합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