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월 19일 현대차·기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커넥티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렸다.
디지털 운행기록장치(DTG)는 버스,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에 의무 장착되는 장치로, 차량의 속도, 주행 거리, GPS 정보 등을 자동 기록해 교통안전정책에 활용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장치를 별도로 장착하고, 운행 후 USB 등으로 데이터를 수동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차량 출고 시 기본 탑재된 커넥티드카 서비스(예: 현대 블루링크)를 통해 운행기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수집하고, 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2026년부터 4.5톤 이상 신규 상용차종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운전자의 위험운전 행동(예: 과속, 급정거, 휴게시간 미준수)에 대한 알림 서비스로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정채교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을 통한 교통안전정책 개선의 실질적인 사례로, 운송사업자의 불편을 줄이고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박상현 부사장은 “데이터 공유와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의는 물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