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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기후위기 대응 위해 지속가능한 물관리 협력 강화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6-20 14: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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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물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자원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양국은 6월 2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한 협력의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서명식에는 한국 환경부 이병화 차관과 중국 수리부 진 민(Chen Min) 부부장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단은 ‘기후위기 시대의 물관리 방향’을 주제로 양자 면담을 진행한 뒤,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1992년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한 이후 1995년부터 수자원 기술 협력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왔다. 특히 2014년에는 국토교통부와 수리부 간 수자원 협력 약정을 체결했으며, 최근인 2024년에는 베이징에서 제23차 협력회의를 열었다.


양해각서에는 총 10개 협력 분야가 포함됐다. 주요 내용은 통합 수자원 관리,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보호 정책, 물 재이용 및 비전통 수자원 관리, 홍수 및 가뭄 예방,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수생태계 복원, 강우 및 홍수 감시 체계 구축 등이다.


중국 대표단은 서명식 하루 전인 6월 19일,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과 낙동강 하굿둑을 둘러보며 한국의 디지털 기반 물관리 기술을 시찰했다. 서명식 이후에는 AI 홍수예보 시연과 물관리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양자 면담과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이 기후위기로 심화되는 홍수·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수리부 부부장 진 민은 우한 수리전력대에서 하천공정학 및 수역학을 전공한 전문가로, 장강수리위 등 주요 수리 행정 기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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