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여 부소산성 동편에서 대규모 성토대지와 건물지 확인
  • 최청 기자
  • 등록 2025-05-27 15:58:54
기사수정


충남 부여 부소산성 동편에서 진행된 제17차 발굴조사에서 대규모 성토대지와 함께 고대 건물지 및 저장시설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부소산성 군창지 동편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사 결과 굴립주 건물지와 와적기단 건물지, 와적축대 등 다양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와적기단 건물지 3호의 경우 전면 사진을 통해 그 규모와 구조가 명확히 드러났으며, 기와를 층층이 쌓아 조성한 와적축대의 정교한 축조 수법도 확인되었다.


건물지 외에도 다수의 수혈 유구가 발견되었으며, 이 중 13호 수혈은 방형 구조로 주변에 작은 구멍들이 복합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62호와 134호 수혈은 각각 독립적인 저장공간으로 추정되며, 그 깊이와 형상이 보존 상태로 남아 있어 당시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현장 전경과 유구 현황도에 따르면, 조사 지역 전반에 걸쳐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유구가 중첩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부소산성이 오랜 세월 동안 전략적 거점으로 사용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발굴 성과는 백제 시대 부여 도성의 구조와 기능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