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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눈잣나무 복원 9년만에 성과… 생존율 45%로 회복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6-10 09: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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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고산 침엽수종인 눈잣나무의 복원 사업이 9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생존율 0%였던 어린나무의 생존율을 2024년 기준 45%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눈잣나무는 해발 1,500m 이상의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국내 유일 수종이다. 기후 변화로 생육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연구진은 2011년부터 유전자 다양성 보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는 복원 식재를 시작했다.


생존율 향상을 위해 털진달래 등으로 바람막이를 조성한 결과, 실험구 생존율은 3년 만에 50%에 도달했다. 이는 대조구의 생존율 0%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였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구과 보호망 설치, 군락지 모니터링 등으로 종자 확보에 나서며 복원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일부 개체가 60cm 이상 자랐으며, 증식장에는 300개체 이상의 후계목이 확보돼 있다. 이에 더해 2025년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 증식장과 중청대피소 내 기후변화스테이션도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자생지 내 구과 결실 부진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위해 이력 관리 종자를 활용한 양묘와 원인 분석 연구를 병행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눈잣나무가 앞으로도 기후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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