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안전한 사용을 당부하며,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최근 5년간(2020~2024)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약 1.8배,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6월부터 화재가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많은 643건이 발생했다. 이는 여름철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에어컨은 전체 화재 중 79%, 선풍기는 66%가 전기적 원인에 해당했으며, 그 외에는 모터 과열 같은 기계적 요인, 설치·사용 부주의 등이 뒤를 이었다.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 시에는 사전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어컨은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하고,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날개 손상이나 이례적인 소음이 감지될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선풍기의 경우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기간 보관 후 사용할 때는 내부 청소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작동 중 모터 송풍구를 막는 행위는 삼가야 하며, 자리를 비울 경우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과열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시간설정 기능 등을 활용해 기기의 온도를 낮추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관계자는 “냉방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해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