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Indo Defence 2025’에 참가해,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KF-21 공동개발 사업의 재정비와 속도감 있는 추진에 합의하고, 분담금 비율을 조정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서명했다.

방위사업청 석종건 청장은 인니 국방장관 샤프리 삼수딘 및 국방차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기술진 관련 현안을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측은 지상 및 해상 방산체계 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공동개발 분담금의 잔여분 납부를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계획대로 납부가 이루어질 경우 양국 협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인니형 전투기(IF-X)의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되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DI는 생산과 마케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KF-21의 개발현황과 성능에 대한 설명은 인도네시아 공군 측에도 전달되었으며, IF-X의 인니 공군 도입 가능성에 대한 상호 기대감도 형성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KF-21을 비롯해 잠수함, 화력, 방공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