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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고온 피해, 지금 대비해야…농촌진흥청 “차광망 높이고 수분 관리 필요”
  • 최청 기자
  • 등록 2025-06-19 11: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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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올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삼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의 3개월 기상 전망(2025.5.23.)에 따르면, 한여름 이상고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인삼 해가림 시설 내 온도 조절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인삼은 25~30도에서 잘 자라지만 30도 이상 기온이 1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잎 가장자리부터 마르며 심하면 낙엽과 생장 정지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해가림 시설이 낮거나 길이가 지나치게 길고 고랑 폭이 좁을 경우 통풍이 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다.


피해 예방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해가림 설치 시 표준 규격을 준수하고, 차광망을 기존보다 약 80cm 위에 덧씌울 것을 권장했다. 이는 직사광선 차단 효과를 극대화해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해가림 주변에 그늘을 제공하는 울타리를 설치하되, 여름철에는 바람 순환을 위해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 수분도 주요한 요소다. 인삼은 토양 수분이 18~21%로 유지될 때 고온 스트레스를 가장 잘 견딜 수 있다. 손으로 흙을 쥐었을 때 흙이 부서지지 않고 실금이 가는 정도가 적정 수분 상태로 제시됐다. 점적관수 시스템 설치를 통해 수분 관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해 증상은 주로 잎의 갈변과 낙엽, 생장 정지로 나타나며, 특히 1~2년생 인삼은 뿌리 발육이 미약해 피해가 더 심한 반면, 4년생 이상 인삼은 뿌리가 깊어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과 함께 토양 영양분 농도가 높을 경우 염류장해가 겹쳐 인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SNS 등을 활용한 정보 제공과 기술 지원을 강화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인삼 재배지를 대상으로 피해 실태를 수시로 파악하고 적정 대응 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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