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최전선에 선 현장대원들의 참여로 탄생한 국산 산불진화차량이 정부 예산절감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은 2025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에서 ‘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이 ‘지출 절약’ 부문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고 6월 20일 밝혔다.
이 차량은 2022년 울진·삼척 대형 산불 이후 국산화를 목표로 개발된 모델로, 산악지형에 특화된 대용량 물탱크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산 산불진화차에 비해 구입비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산 차량이 1대당 7억 5천만 원인 반면, 국산 차량은 약 3억 7천 5백만 원으로 산정되었다.
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외국산 차량 8대를 국산 16대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6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성과에 따라 공중진화대원을 포함한 관계 공무원 6명은 총 3,500만 원의 성과금을 받았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는 ‘리빙랩’ 방식을 적용해 산불진화대원이 직접 참여하였다. 이를 통해 차량에는 앰뷸런스 기능, 자체 살수 기능, 물대포 기능 등 실전에서 유용한 장비들이 탑재되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내 산악지형에서의 신속한 대응을 위한 맞춤형 진화차량이 전문가의 손으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대형 진화차량도 국산화를 추진해 과학기술 기반의 지상 대응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