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I 팩토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존의 ‘AI 자율제조’ 사업을 전면 개편한 이번 사업은 양적 확대와 다각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최근 실시한 수요 조사에서 519개의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혀, 지난해 213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등 주요 제조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AI 자율제조’라는 명칭은 ‘AI 팩토리’로 바뀌며 사업 구조도 대폭 재편된다. 먼저, 사업 범위는 연간 26개 과제에서 2030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사업 대상도 대규모 제조업체 중심에서 소규모 제조현장, 프랜차이즈, 유통·물류 등으로 확장된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하나의 공급망 내에서 AI를 함께 도입하는 협력 프로젝트도 새롭게 가동된다.
산업부는 지난 4월 출범한 ‘K-휴머노이드 연합’을 중심으로 제조현장에 실증용 휴머노이드 로봇도 투입할 예정이다. AI 팩토리 얼라이언스에는 15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제조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도 추진된다. 이 모델은 2027년부터 오픈소스로 제공될 예정으로, 개별 기업이 이를 활용해 자사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추진될 4가지 AI 팩토리 사업(대규모, 미니, 대·중·소 협력, 휴머노이드 연계)은 5월 말부터 6월 초 사업공고를 시작하고, 6~7월 중 최종 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당초 25개 내외로 계획했던 과제 수를 수요에 따라 확대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번 개편된 AI 팩토리 사업은 제조업의 고도화와 AI 기술의 산업 현장 확산을 통해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