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도 의료기기 산업의 생산, 수출, 수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AI 초음파영상진단장치 등 디지털 의료기기의 급성장이 전체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고 28일 발표했다.
디지털의료기기 분야는 전년 대비 생산액이 32.4%, 수출액이 45.4% 증가했으며,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생산과 수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PACS(의료영상 저장 전송 시스템)와 AI 생체신호분석 소프트웨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생산과 수출이 반등했다. 2024년 생산액은 약 11조 4,267억 원으로 1.0% 상승했으며, 수출액은 약 7조 1,700억 원으로 1.4% 증가했다. 수입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무역수지는 약 8,823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생산과 수출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일반 의료기기 중에서는 범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조직수복용 생체재료, 소프트 콘택트렌즈 등이 주요 품목으로 꼽혔다.
수출 시장 다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중국 등 주요 4개국 수출 비중은 감소한 반면, 독일, 브라질, 태국, 베트남 등 유럽·남미·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증가해 전체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수도 전년 대비 3.0% 증가한 7,404개소로 집계됐으며, 종사자 수도 약 15만 명으로 4.0% 늘었다.
식약처는 향후 디지털헬스 및 혁신 의료기기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글로벌 규제 환경에 맞는 지원 정책을 강화해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