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AI가 만든 음주예방 광고… “이제 깨어나자, 술스라이팅” 정민희 기자 2025-06-10 09:15:25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음주예방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음주를 자연스럽게 권하는 미디어 환경을 비판하며, 시청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제작됐다.


‘술스라이팅’이라는 신조어는 ‘술’과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결합한 표현으로, 미디어가 은연중에 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데 사용됐다. 광고는 “누가 그래?”, “난 아닌데?”, “왜 꼭 마셔?”와 같은 반문형 가사를 통해 주체적인 시청 태도를 강조하며, 후렴구 “이제 깨어나자, 술스라이팅”을 반복해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특히 광고의 기획, 작곡, 영상 제작 전 과정이 AI를 통해 진행돼 높은 완성도와 자연스러운 영상미를 구현했으며, 제작 시간과 예산도 절감됐다. 해당 광고는 6월 한 달간 tvN, Mnet 채널과 유튜브, SNS, 협력 기관을 통해 송출 및 확산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디어 속 음주 장면 노출 증가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드라마·예능의 음주 장면 송출 빈도는 2021년 0.9회에서 2024년 1.4회로 늘었으며, 유튜브 상위 콘텐츠에서도 음주 장면에 등장하는 연예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4.2배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캠페인과 더불어 2023년 개정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제작자, 시청자 대상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