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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축사, 화재와 정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 필요 정민희 기자 2025-06-10 09:59:26


냉방장비 급증으로 전기 화재 위험 증가…자가 점검과 비상대책 중요


농촌진흥청은 여름철을 맞아 축사에서의 전기 화재와 정전 사고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냉방 및 환기 장비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전기 설비 과부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축사 화재 365건 중 59%는 전기적 요인, 18%는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전반이나 차단기 등에서 화재가 집중 발생한 만큼 정기적인 전기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을 활용하면 노후 전기 배선이나 장비 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충청북도의 경우, 노후 축사 및 화재 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분전반과 차단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가 스스로의 자가 점검도 중요하다. 플러그와 콘센트 주변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장마철에는 방수막을 씌우는 등 누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선 피복 상태 점검, 쥐나 해충에 의한 훼손 방지도 필요하다.


정전 대비도 필수적이다. 환기가 어려운 무창형 축사에서는 정전 시 온도 상승과 질식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정전 경보기 설치와 자가 발전기 확보가 권장된다. 발전기는 축사 전력 수요의 120% 이상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며, 주 1회 이상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낙뢰는 축사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전체 낙뢰의 84%가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고지대 축사에는 피뢰침 설치와 점검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여름도 폭염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축산 농가에서는 사전 점검과 대비로 피해를 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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