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6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산·학·연 정책간담회’를 열고, 국내 로봇 산업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지식재산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 기술의 특허 경쟁력이 점차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업,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미래컴퍼니, 에이로봇, 로보티즈 등 로봇 기업과 한국로봇산업협회, 로봇융합연구원, 로봇학회, 생산기술연구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선진국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피 전략과 기술 공백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중소기업은 해외 특허 분쟁 대응에 한계를 겪고 있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특허로 확보한 기술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 마련도 과제로 제시됐다.
특허청은 2025년 중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특허 빅데이터 분석과 표준특허 전략맵을 수립할 예정이며, ‘특허로 R&D’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 단계부터 핵심 특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정비 및 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또한, 올해 2월부터는 첨단로봇 분야에 민간 전문가 16명을 심사관으로 채용하고, 해당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하여 심사 기간을 최대 1.5년 단축하고 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