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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감수성을 담은 정원…국립수목원 ‘서식처 정원’ 첫선 이병덕 기자 2025-06-13 10:40:19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자연과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정원 모델을 선보였다. 국립수목원은 6월 13일부터 경남 진주시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서 ‘서식처 정원’을 공개했다.


‘서식처 정원’은 화려한 조경 대신 자연 생태계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 정원이다. 이 정원은 빛의 조건에 따라 자라는 식물, 곤충, 미생물 등이 흙, 돌, 고사목(죽은 나무) 사이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재현한다. 자생식물 위주로 구성됐으며, 돌과 이끼, 버섯 등 자연 소재를 그대로 활용하여 도시 속에서도 생태적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서 생태계가 유지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관리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지속가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박람회 후에도 정원은 진주시 초전공원에 존치되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서식처 정원을 포함해, 그간 다양한 모델정원을 개발해 왔다. 이전에는 ‘숲을 품은 정원’, ‘폴리네이터 가든’, ‘정원 한 스푼’ 등도 전시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배준규 전시교육연구과장은 “서식처 정원은 인간 중심의 인공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생태계가 숨 쉬는 공간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물다양성 기반 정원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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