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6월 13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제9회 노인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민과 관계자들의 참여 속에 노인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인학대예방 공로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루어졌으며, 국민포장 1점, 대통령표창 2점, 국무총리표창 4점, 장관표창 33점이 수여되었다. 배우 최재원 씨는 노인학대예방 홍보대사로서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식에서는 학대피해노인 보호사례 영상과 축하공연, ‘나비새김 캠페인’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나비새김 캠페인은 노인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신고를 독려하는 공익 프로젝트로,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SNS, 라디오, 편의점 포스기, 앱 이벤트 등 다각도로 전개된다.
2024년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2,746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학대로 판정된 사례도 7,167건으로 증가했다. 배우자에 의한 학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학대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부부 가구에서의 발생 비율이 40.3%로 증가하고 있으며, 재학대 사례도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국민적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AI 모니터링, ICT 기반 사후관리 확대 등을 통해 안전한 노후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