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세계 사막화와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중국과 몽골 등 아시아 지역 사막화 방지 공동조림사업의 성과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6월 17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2017년부터 협력하여, 양국이 함께 수행한 사막화 방지 조림지 10곳에 대해 위성영상과 식생조사를 실시해 왔다. 연구 결과, 조림지의 80% 이상에서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이는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에서는 2007년부터 추진된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이 진행 중이며, 대표 조림지인 룬솜 지역의 2008년 조림지 위성영상 분석 결과, 조림 전보다 나무 면적이 12% 증가하고, 모래 면적은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림사업이 사막화 및 황사 저감에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는 2022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발간 보고서에 반영되었으며, 202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 회의(CRIC21)에서도 우수 사례로 소개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5월 중국임업과학연구원과 동북아시아 지역 사막화 방지를 위한 추가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조건을 고려한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조림 기술과 사후관리 체계를 통해 국제적 사막화 대응에 기여할 방침이다.